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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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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집, 그리고 우리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

 

랜만에 DSLR 카메라를 손에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냥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다가 바닥에 엎드려 거실쪽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매일 매일 서서 바라보거나, 혹은 걸어다니기만 했지...이렇게 누워서 거실을 바라보니...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한마디로 좀 낯설었습니다. 밤바다 꿈나라에 가는 침대, TV를 볼때 눕는 소파등등...생각해보면 자신의 등을 바닥에 눕히는 장소(?)가 꽤나 일정하네요. 다른 사람이 눕지 말라고 제약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닥 좁은 것도 아닌데...약속이나 한 것처럼 평소에 눕는 곳이 일정하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냥 한번 평상시에 눕지 않았던 곳에 누웠더니 참 별 생각을 다하네요. ㅎㅎ

 

동시에 우리 집이 참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와이프와 저의 생애 첫 보금자리인 이 곳~! 이사올때 설레였던 기분과 이제는 열심히 살기만 하면 된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가득 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이 곳에서 어느 덧 3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동안 이직도 하고, 아이들도 세상에 태어나고, 여행도 많이 다녔었네요. ^^: 동시에 저희 집에 현재 쓸모없는 가구와 물건들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 ^^; 한편으로는 자제해야겠다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평범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렀네요. 요새 참말로 바뻐서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있는 상황에서...그냥 한번 끄적여봅니다.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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