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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하고, 답답하고, 허전하고, 정신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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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 안 어딘가에서 열심히 모니터를 보며 살고 있다 ㅎㅎㅎ




난 1983년에 태어 났고, 지금은 2012년이다.


위 사진은 남산에서 서울역 쪽을 내려다 본 사진이다.


저 곳도 1983년에는 다른 모습이였겠지 라고 생각해 본다.


좀 더 허전했을 것이고, 채울 것도 많이 있었겠지?

요새 내 주변 사람들...회사 사람들도, 친구들도, 심지어 부모님도 내가 이상해 보인다고 한다.


힘들어하고, 지쳐 보이며, 걱정 거리가 있냐고 물어본다.



정작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게 문제인 것 같다.


전에는 생각이 많았다. 아니 많이 하려고 노력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오늘은 뭐뭐 해야지...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노래를 들으며,


이것 저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운동을 하면서도, 자기 직전에도 생각을 하며 잠을 청하곤 했었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지금...왜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더이상 생각하기 싫어하고 있었다.


아마도 현실 도피겠지...생각하면 힘드니까...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면서 버스에서는 자고, 회사에서는 일하기 바쁘고,


퇴근 할때는 동영상을 보거나, 잠을 잔다.


집에 도착해서는? 생각하는 시간? 그냥 겜 한판하고, 습관적인 일들을 하다가...


눈이 막 감기기 시작하면, 침대에 눕는다. 생각할 시간은 전혀 없고, 눕자 마자 2분도 안되서 잠이 든다.


운동도 안한다. 어떻게 보면 뭐야...망가졌는데? ㅎㅎㅎ 제기랄


생활이 이상하다.


과연 내가 힘들어서 이런 생활을 하는 것인가? 아님 이런 생활을 해서 힘들어하는 걸 일까?


어찌 됐건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결론이 나는데...용기도 방법도 의욕도 없다.


왜 이렇게 됐지? 생각을 해보지만...남탓을 하기에는 너무 나이를 많이 먹었잖아...



옛날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남들은 젊다고 하지만, 지금보다 조금이나마 더 젊었을 적에 했었던...


감성도 열정도 풍부했던때 했었던 행동들...

슬픈 영화를 보며 엉엉 울어도 보고,


야한 영화를 보며 음흉한 미소도 지어 보고,


머릿속 필름이 뚝 끊기게 술도 마셔 보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슬픈 이별도 해 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사랑의 감정도 느껴 보고,


하루 종일 하품만 하는 한량 백수로도 살아 보고,


고래고래 유치하게 큰 소리로 버스기사와 싸워도 보고,


무책임하게 잠수를 타버린 채 휴대폰을 꺼버리고 여행도 가보고,


햇살 좋은 오후 내내 윈도쇼핑을 하며 백화점을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다 커서 친구들과 지하철 안에서 말뚝박기도 해보고,


갑자기 우울해져서 버스를 타서 목적지 없이 노래를 들으며 종점도 찍어보고,


충동구매로 60만원 짜리 시계를 사고 잘 차지도 않아보고,


갑자기 꽃혀버린 노래를 수백번 계속 듣기도 해보고,


장르 불문의 전시회 가서 작품을 살 것 같은 지진한 표정으로 큐레이터에게 난해한 질문을 던져보고,


문득 차에 시동을 걸어 고속도로를 타 본다거나,


술 취해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 천장 선풍기에 손가락을 다쳐보고,


혼자 노래방 가서 대성 통곡하며 인생에 대한 노래를 불러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해변에의 끝에서 끝까지 달리기 시합도 해 보고,


발가벗고 바다에서 수영도 해 보고,


우연히 걸려온 상담 전화를 붙잡고 수다를 떨어보기도 하고,


버스 안에서 신호를 기다릴때 창 밖의 모르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도 해 보면서 살았었는데...



이렇게 적어보니까...나...생각 보다 참 자유롭게 살았던 사람같네 ㅋ


그리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렇게 혼자 새벽에 목적 없는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뭘까? ㅋ


지금 문득, 이번에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 라는 노래가 듣고 싶다. 풉~


이미 난 사랑을 하고 있는데, 또 다른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멜로디나 노래 앞의 일상적인 가사들이 마음에 와닿서 그런지


날카로운 마음들이 조금 누그러지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어서 좋다.



사실 오늘은 일요일날 하루 종일 집에 있었었고, 폭풍 포스팅을 하려 했지만...


어찌어찌 하여, 이제 첫 포스팅을 하고 잠을 청하려 한다.


내일도 출근해야 하니까 말이다.


잘자라...승현아...그리고...오늘 하루 종일 연락 못했던 은표도 잘자려무나...^^;


그리고, 내 주위 여러분들...힘들어 보여서 미안합니다...힘낼께요~! ㅎㅎ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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