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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푹스(Spooks) 시즌 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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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파이 드라마와는 다르네...




영국특수정보부 엠아이파이브(MI5)의 이야기

올 가을, 아홉번째 시즌 방영을 목전에 두고있는 영국 최고의 흥행드라마 중 하나인 <스푹스>는 매년 새로운 시즌을 소개하고 있는 부지런한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미국의 FBI와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영국 정보국 보안부(Security Service)  군 정보부 제5과(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5), 통칭 MI-5 라 불리는 정보기관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스푹스>는 드라마에서도 가끔 마찰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는 MI-6와는 런던 중심가 맞은 편에 얼굴을 맞대고 건물이 들어서 있는 실재하는 기관입니다. 처음 기관의 존재가 밝혀졌을 때는 '절대 그런 기관은 영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펄쩍 뛰었지만 곧 1909년에 창설된 기관이란 것을 밝히면서 한때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었죠. MI-5는 국내보안와 첩보문제를, MI-6는 해외보안을 다루고 있는데 국내보안이라고는 해도 대부분 막강한 보안문제(드라마에서는 대부분 테러와 첩보)들이기 때문에 꽤 큰 스케일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미국드라마와 첩보물이니 비교하기에는 <24>만큼 적절한 게 없지만 <24>와는 상당히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일단 '잭 바우어'를 희대의 영웅으로 끌고가는 <24>에 비해 <스푹스>는 몇개의 시즌이 진행되면 사건을 해결하는 중심인물인 '팀장'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바뀌는데 (소위 말하는 '물갈이') 정든 인물들이 기관을 떠나게 되는게 그리 보는 이로서는 마음 편하지는 않습니다. 캐릭터에 정 주다가는 심장이 쫄깃해지다못해 쪼그라들어버릴정도로 캐릭터를 혹독하고 못살게 구는 드라마랄까요? 어찌보면 '요원들도 사람'이라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영웅이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합니다. 테러범들에게 납치당하는 건 예사에 총알 하나에 죽기도 하고('잭 바우어'는 걸어다녀도 피하는 그 총알이), 인간적인 괴로움과 고민에 사건을 망치기도 하고, 가끔은 쓸쓸히 기관을 떠나가기도 합니다.

<스푹스>의 그 냉정함은 첫번째 시즌의 두번째 에피소드부터 나타납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어머! 영웅들이야!' 하며 주인공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던 요원 '헬렌'이 테러리스트에게 붙잡혀서는 펄펄 끓는 기름 속에 손을 담금질당하는 고문을 받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처참하게 살해당합니다. 드라마를 시청한 800만명의 시청자들은 경악했고 그때문에 한동안 BBC는 항의전화로 몸살을 앓아야했습니다. 너무나 현실적으로 '요원은 인간이지 신이 아니예요. 언제든 죽을 수 있어요. 우리 드라마가 좀 그래요' 하는 것을 아주 강렬하게 보여주었죠. 여전히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사랑하는 팬들을 "~를 죽이지 말아주세요"를 외치고 있지만 <스푹스>는 갖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요원들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니 <스푹스>를 보기전엔 항상 염두해주셔야해요. '이 사람 언제 죽을지 모른다' 하구요.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ntiai&logNo=60114852760 >

스푹스 시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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