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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Taped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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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Taped (2012)

 

 

 

 

아르헨티나를 여행중이던 부부가 경찰의 총격에 일반인이 사망하는 장면을 목격(캠코더에 녹화)하면서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다.

부부는 캠코더로 자신들의 모습을 담으려다가 총격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을 찍게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총격을 가한 경찰과 '딱~!' 눈이 마주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눈이 아니라 카메라 렌즈와 마주친 것이다. 그때부터 이 부부는 지레 겁을 먹고 그 자리를 얼른 빠져나오고 버스에 안전하게 승차한다. 왠지 가볍게? 넘어가는 듯 싶은데 역시나 경찰이 버스를 앞지르면서 버스에 탑승한 부부를 무자비하게 끌고나와 여권을 빼앗고 수갑을 채운다. (경찰은 그 나라에서 권력자가 아닌가. 관광객은 그야말로 그들의 '밥'이다.) 부부는 가까스로 도망을 치고 경찰은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쫒고 쫓기고, 잡았다가 놓치고, 도망치다 잡히고가 반복되다가 결국 공항에서 팡~하고 해결되는, 전체적으로 볼 만한 수준이다. 이방인이자 사냥감이 된 부부가 현지인들의 무관심이나 배신으로 곤경에 처하는 상황설정이 삽입되었더라면 결말에서 터지는 카타르시스?가 더욱 강렬했을 듯하다. 추격 자체가 조금 밋밋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사족이지만 여행 중 사진을 찍다보면 별의별 장면들이 다 담겨져 있다. 단지 우리들은 사진에 담긴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의 모습(장면)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뿐, 내가 찍은 사진들 속 타인의 모습을 꼼꼼히 살피다보면 흥미로운 혹은 섬뜩한 장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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