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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같았던 제 오두막(5D Mark2) 카메라가 부서졌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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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덤덤했는데...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공허하더군요ㅜㅠ

 

는 2015년 11월 19일, 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 축제를 촬영하던 날이였습니다. 촬영을 시작한지 한 30여분 지났을까요? 삼각대에 올려놓았던 제 카메라가 시멘트 바닥으로 추락하며 불꽃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뭔 일인지 몰랐다가...몇 초뒤에...아...내 카메라가 땅바닥으로 떨어졌구나 인지를 했었네요 ㅎㅎ 사실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거든요. 여하튼, 떨어진 카메라를 들어올려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뭐~보시는 바와 같이 그 튼튼하던 마그네슘합금 바디가 깨져서 바디 모양이 전체적으로 틀어졌네요. 특히 마운트링 부분이 찌그러졌는지...렌즈랑 바디랑 꽉 끽어서 분리도 안되더군요. 근데 신기하게 셔터박스는 움직여습니다.

 

 

원인 뭔가 싶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삼각대의 알루미늄 지지대가 끊어졌네요? 흠...누군가 삼각대를 쳐서 삼각대 자체가 쓰러진 것도 아니고...볼헤드와 플레이트가 분리된 것도 아니고...억울했습니다. 니미...ㅎㅎ 어이없어서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구입한지 한 3년 정도 된 알루미늄 삼각대입니다. 나참...사진 생활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 경우이거니와 인터넷에서 들어본적도 없던 일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알루미늄이 휘거나 부러지는 것도 아니고 끊어지다니요...덕분에 나름 고가(?)의 제 장비는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ㅜㅠ 한순간에 말이죠...

 

 

렌즈를 억지로 분리해봤습니다. 어차피 이미 망가진거...힘으로 분리했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셔터박스와 CCD는 괜찮아 보입니다.

 

 

렌즈의 마운트링 부분은 외부충격으로 인해 휘어있네요. 여하튼, 더이상의 촬영은 불가능하니...망가진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를 주섬 주섬 챙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폭풍같은 후회를 했었네요 ㅎㅎ 아...퇴근하고 그냥 집에 갈 것이지 괜히 나와서...이 고생이냐며...혹은...안그래도 삼각대 바꿔야 할 것 같아서 알아보고 있었는데...좀 더 일찍 확 바꿀껄...등등...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너무나 실감나는 하루였네요 ㅎㅎ

 

 

일단, 캐논 서비스센터에 가서 수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외부에서 충격을 모두 흡수(?)했는지 내부는 수리 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해서 외부 프레임만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렌즈 마운트링도 교환했구요. 견적은...참...에휴...많이 나왔습니다. 엄청이요...

 

 

 

 

뭐...돈은 많이 들었지만, 바디 케이스를 전부 교체하니...완전 새제품이였습니다. ^^; 기스하나 없는...완전 새제품 ㅎㅎ 이 사건 때문에 한동안 카메라가 제 손에 없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느낀점이 하나 있습니다. 제게 있어 카메라라는 것이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구나 싶더군요. 사실, 특별히 사진 찍을 일이 없음에도 왠지 마음이 허하고, 왠지 불안하고 그랬어요. 한편으로는 아...이제 사진이라는 취미는 버릴때인가 이상한 생각도 들었었구요. 하지만, 이렇게 수리를 하고 다시 카메라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대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 제가 생각해도 좀 웃긴 일이네요ㅎㅎ 앞으로 뭐 더 설레이는 취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몇년간은 더 사진생활을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느낀점...삼각대는 고가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거...ㅎㅎ 이번 기회에 카본재질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ㅎㅎ 좋더군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소요비용을 허락해준 와이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ㅎㅎ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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