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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사진생활을 뒤돌아보며...캐논 5d mark3, 일명 오막삼을 컴온탑에서 구입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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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여기까지 와버렸네요ㅎㅎ

진이라는 취미를 가지고 지내온지 어언...7여년...결국 오막삼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제 취미는 사진입니다~~ 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는 것은 4년밖에 안된 것 같네요. 그전에는 그냥 카메라가 있으니, 찰칵 찰칵 찍는 정도였는데...언제부터인가 사진에 욕심을 내고, 장비에 욕심을 내며, 찰나의 순간에 욕심을 내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제 지인들은 이제 저를 사진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ㅎㅎ

 

 

위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맨처음 400D 병행제품을 시작으로 60D, 5D Mark2 총 세번의 Body를 거쳐왔었습니다. 오두막이 제 인생에 마지막 카메라가 될 줄 알았었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사진을 생활을 하다가 마지막 링크에서 처럼...제 오두막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고장나자마자 유상으로 모든 수리를 완료했었지요. 하지만, 이때부터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사진을 왜 찍지? 사진으로 내가 얻고자 하는게 무엇일까? 사진을 찍고, 정리하고, 포스팅하는 것이 너무 힘에 부치네...이참에 사진장비 정리할까? 수리는 했지만, 오두막이 예전같지 않네...니콘의 칼핀이 부러운데...니콘으로 넘어갈까? 아기들이 성장하는 것은 계속 담아야 하는데...꼭 이렇게 고가의 장비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풀프레임 포기하고 크롭바디로 갈까? 등등 한달여동안 고민에 고민을 계속 했었습니다. 그렇게 갈팡질팡하는 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와이프가 한마디 하더군요. 생각 고만하고 그냥 오막삼 사버려~ㅎㅎ 허...참...옆에서 지켜보기에 답답했나 봅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나니...제가 고민하는 것이 너무 초라하고, 쓸모없는 고민이라 느껴지기 시작했지요. 결론은 사진에 대한 정의는 알수도 없을 뿐더러...저는 그냥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되서 스스로 납득할 만한 타협점을 찾으려 애꿎은 노력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마음을 다 잡고, 덜컥 오막삼을 새제품으로 결제해버렸습니다. 물론 할부입니다 ㅎㅎ 중고매물로 생각하긴 했었는데...워낙 이 바닥이 카메라장비로 장난질이 많은 터라...그냥 마음 편히 고가로 새제품을 구입했네요.

 

결제하고 얼마 뒤, 핸드폰에 택배도착 알림 문자가 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퇴근 하고, 도착한 택배박스를 수령했습니다. ^^

 

 

 

 

 

와이프와 함께 앉아 박스를 오픈하는데...와이프가 저를 촬영하고 있더군요.ㅎㅎ 오막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이 웃기다나 뭐라나 ㅎㅎ

 

 

 

참 꼼꼼히도 포장했구만요

 

 

 

 

 

 

 

 

 

 

 

 

 

 

 

 

 

 

 

 

 

 

 

 

 

 

 

 

 

구성품을 모두 확인하고, 카메라 Body를 이리저리 세심히 관찰해봅니다. 어디 하자라도 있을까봐요. 다행히 제 눈에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와이프가 그러는데...이때 제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어있었다는 말을 하더군요. ^^: 제가 근 한달동안 했던 고민은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리고는 그저 고가의 카메라 구입을 허락해준 와이프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잘 살아보자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때였는데 이렇게 과소비를 한 제가 스스로 한심하기도 하고 기분이 복잡미묘했었어요. 그래도 이미 오막삼은 제 손에서 이리저리 만지작 만지작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 더 부지런해지고, 열심히 살면서, 예쁜 사진으로 가족의 일상을 담겠다는 다짐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ㅎㅎ 여보...고마워요 ^^;

 

 

5D Mark3 상세정보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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