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은 시작됐다.
여자친구를 만나러 유럽에 왔다가 실연의 상처만 안고 돌아가는
미국 청년 제시(에단 호크)와 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파리로 가는 셀린느(줄리 델피)는 처음 본 사이지만 교감이 깊어져 함께 비엔나에서 내리게 된다.
그리고 동이 트기 전,
사랑이 끝난 줄 알았다.
아름다운 비엔나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이끌리는 두 사람.
그리고 이튿날 동트기 전,
14시간이란 짧은 시간에 찾아온 사랑을 인정하기 힘들었던 두 사람은 기차역 플랫폼에서 헤어진다.
이것이 정말 사랑이라고 느낀다면 6개월 후, 이 장소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뒤로 한 채…
그날 이후 9년,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9년 후,
어느덧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제시는 출판 홍보 여행 중, 파리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셀린느를 만나게 된다.
그날 저녁을 함께 보내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속에 아직도 9년 전 못지않은 깊은 교감이 살아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인연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된다.
9년 전에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으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파악하기엔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