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사진하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 위에서 만난 쉼표, 인제 기적의 도서관 우연히 들른 인제 기적의 도서관에서 보낸 조용한 시간어디론가 조용히 가고 싶던 주말, 특별한 목적 없이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인제 기적의 도서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전혀 계획에 없던 방문이었지만, 문득 책 냄새가 그리워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도서관 안은 따스한 조명과 낮은 소음, 그리고 잔잔한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고, 그 자체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도서관 특유의 고요함 속에서 한동안 가만히 앉아 책 한 권을 펼쳐 읽었습니다.창가 자리에는 부드러운 햇살이 내려앉아 있었고, 그 아래서 책장을 넘기는 시간은 마치 일상 속 잠깐의 쉼표 같았습니다. 바쁘게만 흘러가던 요즘, 이렇게 우연히 찾은 공간에서 차분하게 숨을 고를 수 있다는 사실.. 스마트폰 대신 카메라로 기록한 서울 퇴근 풍경 자전거와 걷기, 서울의 저녁을 천천히 찍었습니다 매일 따릉이를 타고 청계천을 따라 퇴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순간순간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그저 일상의 기록 정도로만 남겼던 사진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그 소소함마저도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마음먹고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출근했습니다. 카메라가 가방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 종일 퇴근길이 기다려졌습니다.퇴근 시간이 되자 따릉이를 빌려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청계천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풍경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고 싶어지는 순간마다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와 걷기를 번갈아가며 이동했습니다. 평소 늘 보던 다리와 물결, 조용히 흐르는 산책로의 분위기, 그리고 서둘러 귀가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카메라로 담아보니 모두가 담담.. 교동도 고구저수지 강화도 교동도 화개산전망대 영등포 타임스퀘어 양주 회암사지 전망대의 풍경 포천 소흘읍 태봉공원 동두천 예래원 서울 은평구 진관사 노을 속에서 만난 전태일 동상, 퇴근길의 작은 울림 청계천 퇴근길, 노을과 전태일이 만난 순간 다음날 퇴근길에도 따릉이를 타고 청계천을 따라 달렸습니다. 전날과 같은 길이었지만, 퇴근길 풍경은 매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청계천을 따라 익숙한 구간을 지나는데, 멀리서 전태일 동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매번 바쁘게 지나치며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발길이 저절로 느려졌습니다. 동상 뒤편으로 노을빛이 강하게 번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침 그 따뜻한 빛이 전태일의 실루엣을 감싸고 있었고, 그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라 결국 자전거에서 내려 천천히 다가갔습니다.스마트폰을 꺼내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붉은 노을을 등지고 서 있는 전태일의 모습은, 마치 그의 뜨겁고 치열한 인생을 한 장면으로 표.. [나이트뷰 - 서울야경] 빛에 이끌린 퇴근길, DDP 야경 한 컷 더 밤의 동대문, 화려한 조명 속 DDP를 담다 흥인지문공원에서 서울의 야경을 충분히 담고 내려오려던 찰나, 저 멀리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 DDP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이미 사진도 찍었고, 오늘 카메라도 충분히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빛을 머금은 DDP의 모습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이 있었습니다.도심의 불빛 속에서 곡선 건축물이 부드럽게 빛나고 있었고, 밤이 되니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발걸음을 늦추고,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 조심스레 프레임을 맞췄습니다.DDP의 외벽은 형광빛과 은빛이 섞인 조명이 흐르듯 번져 있었고, 이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자연스럽게 건축물에 녹아들며 도시의 리듬을 만들어.. [나이트뷰 - 서울야경] 흥인지문공원 언덕 위에서 바라본 DDP 야경 서울의 밤, 언덕에서 담아낸 조용한 순간 퇴근길 노을을 뒤로하고 따릉이를 타고 조금 더 이동한 뒤, 흥인지문공원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해가 완전히 내려앉은 후의 서울은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고, 언덕 위에 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야경이 숨을 잠시 멈추게 했습니다.멀리 보이는 DDP 방향의 불빛들이 부드럽게 번져 있었고, 도심을 채우는 수많은 빛들이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차분했던 공간들이 밤이 되니 활기를 머금은 듯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언덕 위에서 부는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스마트폰을 꺼내 천천히 서울의 밤을 담아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는 DDP의 곡선 라인은 은은하게 빛을 머금고 있었고, 주변 건물들과 함께 만들어낸 풍경은 마치.. 잠시 쉬어간 퇴근길, 청계천 노을 기록 청계천 자전거길에서 잠시 멈춘 이유 퇴근길, 따릉이를 타고 청계천 자전거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하루의 고단함이 서서히 풀리는 듯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붉게 물든 하늘이 건물 사이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어느 순간 시야 한쪽에서 불타는 듯한 노을이 크게 펼쳐졌습니다. 마치 하늘 전체가 붉은색으로 번져나가는 것처럼 진한 색감이 퍼지고 있었고, 그 아름다움에 자연스럽게 페달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따릉이를 잠시 세워 두고 스마트폰을 꺼내 노을을 담아보았습니다. 화면 속으로 들어오는 보랏빛과 주황빛의 그라데이션이 너무 선명해서, 오늘 이 시간을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잠깐이었지만,.. DDP에서 경험한 공간 예술, 펠리체 바리니 전시 관람 펠리체 바리니의 색·모양·움직임 DDP를 한 바퀴 산책한 뒤, 내부에서 진행 중이던 펠리체 바리니(Felice Varini) 전시 *〈색, 모양, 움직임〉*을 관람했습니다. 평소 건축과 공간을 활용한 작품에 관심이 많아 기대하고 갔는데, 실제로 마주한 전시는 그 이상의 신선함과 재미를 주었습니다.전시장에 들어서자 바리니 특유의 기하학적 형태들이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었고, 벽과 바닥, 천장에서 이어지는 선과 면들이 하나의 큰 작품처럼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색면처럼 보이던 도형들이 자리와 각도를 조금만 바꾸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구성되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특히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정확한 지점에 서서 바라볼 때 완성되는 도형들은 마치 공간 속 숨겨진 퍼즐을 찾는 듯한 경험을 .. 잠시 쉬어간 도심 산책, DDP 한 바퀴 기록 오랜만에 찾은 DDP, 곡선 속을 걷는 산책 오랜만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았습니다. 늘 지나치기만 했던 공간이었는데, 오늘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한 바퀴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DDP의 곡선 건축물이 햇빛을 받아 부드럽게 빛나고 있었고,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다시 한번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니 특유의 넓고 시원한 공간이 먼저 반겨주었고, 사람들이 여유롭게 오가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건물의 유려한 곡선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치 거대한 조형물 속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한 바퀴를 돌며 곳곳에 놓인 설치 작품들과 조명들을 구경했고, 계단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니 동대문 일대가 한눈에 펼쳐져 새로운.. 공릉천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뷰 물구리빵집 앞마당 수도권제1순환도로에서 보이는 북한산 빛 내림 하늘 해먹에서 바라보는 화창한 하늘 고양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야경 북한산이 보이는 창릉천 풍경 고양 창릉천 유채꽃축제, 강매석교공원 서울둘레길, 앵봉산(매봉산) 트래킹 자전거 출근길 강원도 정선 화암동굴 비오는 날의 정선 소금강 전망대 정선 정암사 풍경 이전 1 2 3 4 ··· 2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