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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반성 - 인생의 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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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굴곡

 

 

미에서 민석이를 만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였다.

 

보통 사람들도 그렇겠지만...나는 운전을 하다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손과 발은 자동차를 조작하는데 열중하지만, 머리는 계속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열중하게 된다.


아무래도 예전에 만났던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라 과거를 회상했었나보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아주 아주 과거까지 회상했었다.

 

 


중학교 졸업할때 고등학교를 명문고로 갔다면?


홍대에 붙었다면?


편입을 했다면?


공무원 준비를 했다면?


컴퓨터 전공을 살리지 않았다면?


군대에서 통신병을 하지 않았다면?


첫 직장을 다른 곳으로 잡았었다면?


호주에 가지 않았더라면?


유럽 여행을 갔었더라면?


웹디자이너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회사말고 다른 곳에 취직했더라면?

 

 


그렇다...어디까지나 뭐뭐 했더라면 이다~


어쨌든 난 그 당시에 선택이란 것을 했고


시간이 흘러 지금 이렇게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휴게소에 들려 잠깐 쉬고 있는 것이다.

 

 


껏 30살 정도 살아왔더니 슬슬 뒤를 돌아보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앞으로는 뭐뭐 해야지 하면서  앞만 보며 살았었는데...


지금은 전체적인 것을 보려고 애를 쓰는 건지 몰라도...뒤까지 보려고 노력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말이다.

 

하지만, 현재의 내 상황은 곤란하다.


내 자신을 계속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것 같다...


되돌아갈수도...앞으로 나아갈수도 없는...


그렇다고 세상이나 환경을 탓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이지...


내가 결정하고 행동해서 이렇게 된 것일뿐 무엇을 탓하겠나...


다만, 앞으로 있을 나의 선택이


인생 그래프가 상승선으로 바뀔 그 날을 바랄뿐이다...

 


 

 

 

 

2013.3.23. 어느 한 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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