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오블리비언 > 에서 주인공 잭 하퍼(톰 크루즈)의 파트너로 등장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한국 관객에게는 낯선 얼굴이지만 요즘 할리우드에서는 '가장 핫한' 영국 출신 배우다.
창백한 피부에 푸른 눈동자, 적갈색의 곱슬머리를 지닌 이 가녀린 노섬버랜드 출신의 여인은
캐스팅 에이전트들을 애태우는 스타답지 않게 화장하기를 귀찮아하고 버스를 즐겨 타며
작품을 고르는 데 있어 배역의 비중을 따지지 않는다.
아일랜드 공화국군(IRA) 소속 테러리스트로 조국의 자유와 가족의 안위 사이에서 갈등하는 싱글맘( < 섀도우 댄서 > )과
젊은 시절의 마거릿 대처( < 마거릿 대처: 핀치리로 가는 먼 길 > ) 역으로 명실공히 주연급 배우가 된 그녀는
< 오블리비언 > 과 < 테이크다운 > 에서 톰 크루즈와 제임스 맥어보이를 서포트하는 조연으로 서슴없이 나섰다.
본인은 "너무 다양한 배역을 연기해서 그런지 여전히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고 농담을 하지만,
이는 사실 맡은 배역의 비중에 따라 배역의 존재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그녀의 탁월한 연기력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인물을 맡아도 관객의 공감과 동정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는 라이즈보로는
여전히 시간날 때마다 셰익스피어를 읽고, 시끌벅적한 파티보다는 한적한 일상을 보내며 다음 스탭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
- 매드 새드 & 배드 (2009)
줄리아 역 영국 코미디 감독 아비 루트라
- 버드맨 (2014)
미국 코미디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